[일기] 2009_01_14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
2009/01/15 02:49받는 이 : 조현열, 조영호, 권오현, 안종훈, 김석래.
이젠 나이도 서른들이 다들 넘다보니 부모님이 다들 편찮으십니다.
백혈병, 위암, 뇌출혈, 심근경색, 교통사고... 말만 들어도 섬짓한 아픔들이네요.
서른의 중반이 다다른 나이에는 영원하리라 생각했던 부모님의 모습도 흔들리기 시작하는가 봅니다.
이미 나보다 키가 작아지신지는 오래되었고, 힘도 약해지신지 오랩니다.
이제 친구들을 만나면 그들의 모습보다 부모님의 깊은 병환이 더 걱정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술한잔 기울이는 자리에서도 서로의 숨겨진 아픔을 잘 보살펴 주는 친구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가 떨어져 있는 거리에 상관없이 늘 관심을 가지고, 늘 보살펴 주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늘 나의 친구들은 보이지 않는 아픔과 슬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로해주고 싶어도 나 자신이 그 입장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그 마음을 공유할 수 없어 늘 안타깝습니다.
그럴때에는 서로에게 전화 한 통 보내 줍시다.
"술 한잔 하자"
"조만간 한 번 찾아가마:
"나른 한 오후에 니가 생각 나더라"
할 말은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조금씩 관심을 가져 봅시다.
누구는 연락만하면 만날 수 있는 거리에 있고, 누구는 태평양을 건너 머나먼 타향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합니까? 언젠가는 서로가 가까이 있을 거라는 믿음이 더 중요합니다.
이제 우리는 어느새 부모가 되어야 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더이상 고딩, 대학생, 사회초년생이 아닙니다.
강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큰 용기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메일을 받으면 서로에게 안부를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 행복하길....
96 신인수 (마음이 취하니 사람이 그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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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적당한 취기와 흥으로 인해 바로 잠들었는데.
형님은 컴퓨터를 켜시고 메일을 보내셨군요.
오랜만에 메일에서 광고가 아닌 지인의 글을 읽으니 마음도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네요.
자주보는 이들과 가끔씩 보는 이들 모두.
건강하고.
사고 안 치며.
돈 많이 버는.
한해가 되어요.
-
석래.
좀 더 강한 석래가 되길 빌어. ^^
복도 많이 받고...
진심이 담긴 글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죠~~~~
늙을 때까지 그런 글 많이 썼으면 좋겠다.
잘 쓰는 것보다는 진심어린 글을...^^
술 한잔도 못하고, 조만간 한번 찾아갈 수도 없구나.
"나른 한 오후에 니가 생각 나더라"는 왠지 낯 간지러워 못 할 것 같네.
부모가 되어야 할 나이이긴 한데 아직까진 남 이야기인 것만 같다.
세월은 붙잡을 수 없고, 추억은 쌓여가면서 잊혀져간다.
오늘은 눈이 온 덕분에 이 도시는 더욱더 고요하네. 쌓인 눈이 모든 소리를
잡아먹은 듯하다. 이 침묵은 과거의 세계로 나를 유혹하고있구나.
죽도록 그립더라도 조금만 참고 견뎌보려무나.
죽도록 힘겨웠던 군대시절도
지나고 나니 한나절 추억거리잖아.
하지만 얼마나 좋으냐. 메신져에 전화에 화상통신까지...
마음만 먹으면 사랑하는 사람의 숨소리도 들을 수있지.
편지가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가까운 과거를 생각하자.
그러면 네가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될 터이니. ^^
힘내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지났으니 이젠 힘을 내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