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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L&#039;etranger Blog: 대한민국-구석구석에 달린 최근 댓글/트랙백 목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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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0-04-20T13:47:21+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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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민소님의 댓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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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민소)</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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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08-07-03T15:10:50+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전에 혼자 남도 여행을 한 적이 있어요. 차를 몰고, 내키는 데서 자고, 저녁에는 꼭 잎새주 한병씩만. 아침에 일어나서 10년전 지도를 펴놓고 &#039;오늘은 어디로 가볼까&#039;해서 무작정 달리던, 말그대로 자유롭고 호사스러운 여행이었지요. 그런데 열흘쯤 됐었나, 운전을 무리해서 하다보니 갑자기 오른 무릎에 떨림이 멈추지 않는 거에요. 국도만으로 다니다보니 브레이크와 엑셀을 많이 밟아 그렇게 된 거였지요. 천천히 차를 길가에 세우고 오른쪽 무릎을 들어 급한대로 손으로 어루만져도 보고, 콩콩 때려보기도 했는데, 그 때 갑자기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질없고 헛된, 황망한 바람같은 여행.. 돌아갈 곳이 없다고 느껴졌던 그 날, 무안의 조그만 여관 근처 시골집들엔 유난히 저녁밥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10월이었으니, 얇은 겉옷을 한껏 여미면서 모두들 집으로 향하고 있었던 거에요. 
여행은 며칠 계속됐지만, 왠지 할수록 쓸쓸해져서 결국 동쪽이 아닌 북쪽으로 차머리를 돌렸지요. 그래서 제 여행은 남도여행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그 허망함과 외로움이 지금에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왠지 모르게, 약간은 부끄럽고 수줍어지기도 해요. 
돌아왔을 땐, 죽은 애인의 일기장을 들고 그녀가 갔던 길을 따라가는 영화가 막 개봉했었습니다. 제가 갔던 곳들도 보이더군요. 이전이라면 참 수려하다, 생각했었을텐데 그렇지가 않았어요. 쓸쓸함의 기억과 함께, 아, 나 역시 무언가에 홀린 듯 그리 따라갔었던 게 아닐까, 그러다 무릎이 떨리던 순간, 내가 낯선 길 위에 있다는 걸 그제서야 알아버린 게 아닐까, 어차피 모두에겐 돌아갈 곳도, 떠나온 곳도 없이 그저 어디론가로 끊임없이 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비통해졌었습니다.

아.. 저도 이 광고가 좋다는 이야기를 하려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지요 -_-;; 어쨌거나 간만에 들른 이곳, 전보다 친근해졌다고 할까요, 그래서 이렇게 수다를 떨었나봅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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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insoos님의 댓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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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insoos)</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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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08-07-04T15:21:44+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가을로&amp;gt;라는 영화지요. 2006년에 개봉했던 영화인데 저도 보았습니다. OST도 너무 좋았고... 아마 무슨 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꼭 여행은 아니지만 일상을 살다보면 그런 허탈함과 자괴감 같은 것이 들 때가 있지요. 앞만보고 달려온 중생들이 겪는 심리적 정체기라고도 할 수 있겠죠. 디자인일을 하다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루 48시간이라도 모자를 빠듯한 일상이 계속되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서있는 그곳이 너무도 낫설게 느껴지곤 합니다. 오지 말아야할 곳을 너무멀리 와버린 사람처럼 허무하고, 외딴 무인도에 같혀서 눈물 짓고 있는 어느 방랑자의 모습처럼 슬프고...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혹자는 그런 사람들을 보고 바쁘지 않아서 배부른 소리라고 하기도 하지만 인간이란 어차피 스스로의 존재를 자각하려고 본능적으로 노력하는 동물이기에 오랜기간 스스로를 잊고 살면, 어느순간 자신의 이 모습이 낫설어지고 마는 것이죠.
아마도 여행은 어떤 목적에서건 그런 자신을 찾아주는 훌륭한 도구라고 생각됩니다. 나와 내 자신이 하나되는 순간의 연속이되는 것이죠. 아마도 여행지에서 그런 감정을 느꼈다면 그 여행은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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