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사이에 놓여있는 순간의 경계선.
시간의 누적치는 일순간에 사라져 버린다.
그것은 무엇일까.
치열한 삶에 대한 극단적인 허무함 같은 것.

거대한 우주, 수치화 할 수 없는 거대함.
태양의 트림 한 번에 지구는 멸망할 수 있고,
한반도만한 소행성 하나가 지구를 반토막 내버린다.
우리는 400m트랙 한 바퀴에 헉헉 대지만
태양계는 우리 은하를 2억년동안 돌아야 지금의 자리에 온다.
태양은 곧 적색거성이 됐다가 대폭발을 할 것이고, 태양계는 사라질 것이다.
더 오랜 시간이 흐르면 우주는 블랙홀만이 가득한
어둠의 공간으로 남아 영속의 시간 속을 헤매이겠지.
인간의 창조한 유일무이한 것들도 시커먼 진공에너지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것은 무엇일까.
인류의 존재 자체에 대한 극단적인 허무함. 의미없음이다.

누군가의 죽음도 허무하고,
인류의 존재 자체도 허무한 법이다.

삶은 그래서 더욱 더 소중하지만
또 그만큼 허무하다.


-----------------------------------------------------------------------------
그냥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을 정리했으니
혹시 누가 이 글을 보게 되면 오해하지 않도록...
난 매우 즐거운 삶을 사는 사람이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중.^^

2009/06/03 18:22 2009/06/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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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이 
wrote at 2009/06/04 22:28
나도 매우 즐거운 삶을 사는 사람이고 너무 행복하지만 아직은 사랑을 모르는 순수한 어린아이지롱..헤헤
insoos 
wrote at 2009/06/07 00:48
영화 '아는 여자'를 보니 사랑에 실패했다하여
나는 아직 사랑을 해본적이 없다고 말하더라...ㅋㅋ
약간 실소했지. 어처구니랄까. 사랑은 본디 성공이란게 없으니
함께하는 그 시간이 곧 사랑인 것을....쯔쯔
옹이도 잘 생각해보면 사랑을 많이 해봤을꺼야. 헤헤헤 ^^
wrote at 2009/06/17 06:10
삶의 덧없음..
10년 전에도 누군가 나와 같은 생각과 고민을 했겠지.
50년 전에도, 100년 전에도, 그리고 그전에도.
현재의 이 순간도 언젠가는 과거가 되어 먼지처럼 사라지겠지.
내가 이 글을 쓰는 순간도, 책을 읽고,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도...

어떤 이는 그 덧없음에 오늘 하루를 즐기고, 어떤 이는 그 덧없음에 허무해하는구나.
누구도 낭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누구도 서정시를 쓰지 않는다.
누구도 정의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박물관에 고이고이 간직만 한 채 다시 꺼낼 필요는 없다.
이렇게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insoos 
wrote at 2009/06/20 01:33
그 많은 경우의 수를 충족시키고
시간의 영속성을 지키기 위해
신은 지구상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보냈겠지?
그냥 자연의 섭리일수도 있고.. ^^
비관과 낙관의 균형, 과거와 현재의 균형을 위해서 말이야.
람2 
wrote at 2009/07/01 17:22
소중한만큼 또 사라지게 되면 허무한 것이 균형 아닐까요? ^^ 세상은 발란스! ㅎㅎ
밝게 빛나는 만큼 그림자도 있기 마련이지요.
블로그 건너건너 왔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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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를 보낸다.

잘 가요, 촌뜨기 노무현.

남은 세상은, 우리가 어떻게든 해볼게요.

김어준, 한겨례신문 <ESC> 나는 그를 남자로 좋아했다 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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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통추모글 중에 이것이 제일 마음에 든다.
아무런 수식어구도 없이 절절한 아쉬움을 담아버리다니...김어준 총수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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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으로 한 번도 그의 지지를 철회한 적이 없지만
한 번도 그를 마음 놓고 지지한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

그를 보내고 나니 미안해졌다.

영결식으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던 서울역에서 그의 영정 사진을 만났다.
난 이미 가버린 그를 기억하려 눈물을 흘렸다.

봉화마을에서 그를 만나고 싶었다.
이젠 안된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이 젠장...지금은 너무나 더디 흐른다.
가슴의 상처를 치유하려면 더 오랫동안 아파해야하나보다.

2009/05/30 04:37 2009/05/30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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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이 
wrote at 2009/06/04 22:2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insoos 
wrote at 2009/06/07 00:49
나도 서울역에서 빌었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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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바쁘지만
내 눈은 나른하다.

생각은 많지만
행동은 더뎌진다.

맑은 유리잔에 탁한 커피처럼
희망과 절망이 서로 부딪히는 그 곳에,

나는 놓여 있다.

몽롱한 잿빛하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대립의 경계 위에

나는 놓여 있다.

2009/03/24 15:28 2009/03/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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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09/03/28 12:28
항상 그 대립의 경계에 서 있었지만,
이제는 그곳을 찾을 수 없구나.
위기와 공포의 소리 없고
무형의 거대한 그림자가 차지 한
그 경계선에서 이제는 서서히 그 두려움조차
조금씩 사라져간다.
insoos 
wrote at 2009/05/07 16:26
내 글도 잘 이해가 안되는데
너의 글은 더욱 어렵구나 ㅋㅋㅋ
시간나면 곧 홈페이지 업뎃 할테니...기다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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